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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구초심(首丘初心)

DRAGON 2018. 9. 6. 06:27


수구초심(首丘初心)




명절만 되면
지옥과 같은 교통난을 감수하면서

그토록 끈질기게
고향을 찾아간다.



나를 낳아 주시고
내 유년의 꿈을 키워 주었던 곳.

철마다 옷을 갈아 입던
뒷 동산에서

처음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웠던 곳.

소꼽동무들의 그리운 웃음이
길목마다 묻어나는 곳.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고향을 떠난 이들의 가슴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고향이 있다.

자신이 떠나올 때
그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고향 풍경, 음식, 사투리, 과일등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독특한 향수로
그 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다.

사람은 결코
고향을 잊을 수가 없다.



한낱 동물들도 마찬가지이다.

수구초심 首丘初心이란
말이 있듯이,

여우는 죽을 때
머리를 고향으로 둔다.



강남에서 온 제비는
남쪽을 향하여 앉는다.

연어는
수십 만리를 떠나 살다가

고향 냄새를 기억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고향은
바로 그들의 큰 희망이다.

사람들은
맨손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가슴에
무언 가를 품어야 행복하게 된다.



고향을
마음 깊이 품고 행복해 한다.

그리고

더 행복 할려고
고향을 기를 쓰고 찾아간다.



국토개발에 휩싸여
고향 집은 고속도로가 되고,

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아파트 주차장이 되고,

댐 건설로 수몰되어
사라진 고향과 고향 집을,

찾아갈 곳 조차 없어
마음에만 품고 사는,

고향을 잃은 사람들도 많다.



낯 익던 내 부모, 친척,
친구들은 또 어디에서 찾을고.



*향수 / 정지용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으리야.



*고향 / 정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운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나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 옮긴 글 -



정든 고향언덕
종달새 지저귀고

뻐꾸기 울던 내고향 모래재(청룡골)
어린 꿈이 깃든 보금자리 였는데...

철없이 뛰어놀던
산과들은 수중에 잠겨있고

같이 놀던 친구들 보고싶구나.

남북의 실향민은
통일후에 오고가련만

내 고향 모래재는 갈수가 없어

무심한 대청호는
내 맘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 곳 청룡골

고지대 남은 땅 웃모래재가
고향의 명맥을 지키는구나!

수심깊은 댐속에서
천년 잠을 자고있는

내고향 모래재여 영원하여라
내고향 모래재여 영원하여라

글 ,그림 : 다성(多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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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돌 굴러가유~~
글쓴이 : 돌 굴러가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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