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와 모바일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3차원(D)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3D 휴대단말기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KDD정보통신·소프트픽셀 등이 최근 특수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D영상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모듈을 잇달아 개발, 게임 및 DMB폰과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에 대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LG 등 디스플레이 제조 대기업과 3D 그래픽 솔루션 업체들이 왼쪽과 오른쪽 눈의 시각차를 활용해 입체감을 구현하는 첨단기술로 휴대폰에서 현실감 있는 게임 및 동영상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면서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추세다.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휴대폰에 3D영상 적용이 일반화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디지털TV·모니터 등에 이어 게임폰이나 DMB겸용 PMP 등 휴대단말기 분야를 중심으로 채택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MBC기술연구소와 삼성SDI 중앙연구소는 최근 3D 영상패널을 부착한 DMB 단말기로 입체영상을 전송하고 수신하는 실험 방송에 성공했다. 여기에 사용된 삼성SDI의 입체패널은 무안경 방식으로 기존 단말기에서도 손쉽게 3D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2D·3D 호환이 가능하다. 삼성SDI는 2.2인치 3D모듈도 개발, 휴대폰 적용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3D 입체패널 양산 라인을 구축한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DMB 단말기 업체 디지프렌즈(대표 박병강)와 공동으로 3D 영상의 DMB 겸용 휴대단말기 출시를 준비중이다. 올 하반기 선보일 이 단말기는 내비게이션 기능과 3D 게임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케이디씨 상표로 홈쇼핑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 소프트픽셀이 휴대폰 LCD 외부창에 부착하면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3D필터를 개발하고 국내외 휴대폰 업체 및 MP3플레이어 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중이며 아녹시스도 2개의 편광판을 이용해 3D 입체 영상을 표시하는 장치를 개발, 특허 출원중이다.
휴대단말기 업체 관계자는 “향후 게임 및 DMB폰을 중심으로 3D 입체 영상이 보편화되면 단말기 수요는 물론이고 3D 콘텐츠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됨으로써 단말기·방송·통신서비스 분야에 엄청난 시장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