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방

[스크랩] 일곱 빛갈의 바다와 천국 같은 휴식 세부

DRAGON 2010. 11. 15. 16:49

 

 

서울에서 비행기로 4시간 30여 분, 마닐라에서 1시간이면 도착하는 세계적인 휴양지 세부는 일곱 가지 색으로 수시로 빛깔을 바꾸는 환상적인 바다와 야자수 우거진 이국적인 해변으로 둘러싸인 섬이자 필리핀 제2의 대도시다.

길이가 196킬로미터, 폭이 32킬로미터를 넘지 않는 대체로 길다란 섬으로 제주도의 약 2.5배에 달하는 크기. 북쪽으로 비사얀 해, 서쪽으로 타논 해협, 남동쪽으로 보홀 해협, 동쪽으로 카모테스 해에 면해 있다.

세부는 비사얀 제도의 중앙에 위치해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고 일컬을 정도로 일찍부터 외국 문물을 받아들였다. 1521년 포르투갈의 항해가 페르디난드 마젤란 일행이 상륙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 마젤란은 섬의 통치자와 족장들을 로마 가톨릭교로 개종시키지만, 이를 거부하는 세부의 부속 막탄섬에서 이 섬의 추장인 라푸라푸와 싸우다 전사하고 만다. 

 

이후 필리핀이 300년 간 스페인 통치 시대에 들어감으로써 일찍부터 개방된

세부 주민들은 종교, 음식, 건축 양식, 문화 예술 등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어 50년 간 미국 식민지 시대를 거치지만 이는 주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영향을 미쳤고, 세부는 스페인 풍을 고수해 도시 전체가 서구적인 면

모를 잘 유지하고 있음은 물론 음악, 의상, 느긋한 생활방식까지도 특이해

자연 관광 휴양지 이상의 좋은 관광거리가 되고 있다.


행정 중심지인 세부시의 인구는 130만 명(섬 전체는 240만여 명). 이 밖에 다나오·라푸라푸(옛 이름은 오폰)·톨레도·만다웨 등의 자치시와 릴로안·달라게테·투부란·두만후그가 주요 도시로 손꼽힌다. 주요 항구는 세부 시·보고·만다웨·라푸라푸(막탄 섬)·다나오이고, 탈리사이는 어항으로 유명하다.

발람반과 톨레도 및 세부시 사이 삼각형 지역에는 면적 1만 5천여 헥타르의 울창한 원시림인 중앙 세부국립공원이 있고, 구역을 정해 동물 및 조류를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필리핀 남부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가장 호화로운 리조트에서부터 서민형 민박까지 다양한 숙박시설과 온갖 즐길 거리를 갖춘 풍부한 관광 인프라 그리고 아시아 권이면서도 서구적인 분위기에 개방적이고 친절한 시민들로 더욱더 방문하고 싶은 세부. 인근 보홀섬 등 아름다운 열대 해변과 경이로운 자연 유산이 수두룩한 곳이다.

 

 

 

 

 

 세부는 휴식과 다양한 레포츠를 여행자의 기호에 따라 황금 비율로 배합해 맞춤형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휴가를 제멋대로 보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할까, 세부에서는 왕과 여왕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만큼 귀족적인 휴가를 기대해도 좋다.


천지가 멈춘 듯 고요한 순간을 원 없이 만끽하다가 심심하다고 느껴질 때쯤이면 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해양 스포츠, 호핑 투어, 스파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세부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쪽빛 해변가의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비치에 늘어지게 누워있든지,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기든지, 책을 읽든지, 사색에 잠기든지, 체질별 욕조 체험을 즐기든지…. 그것은 전적으로 여행자의 선택에 달렸다.

세부는 섬 전체 해변 모두가 휴양지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리조트가 몰려 있는 막탄섬과, 호핑이나 스킨스쿠버를 위한 주변의 작은 섬들이 인기 있다. 곳곳에 체인화돼 있는 마사지 업소들도 저렴하면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들을 기쁘게 해준다

 

섬 전체가 휴양지, 나만의 휴식도

또한 다이빙 지역으로 유명한 모알보알은 세부섬의 서쪽 해안에 위치하며, 필리핀에서 처음 스쿠버다이빙이 시작된 파나그사마 해변이 있는 곳으로, 해안을 따라서 개성 있는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가 펼쳐져 있어 필리핀 내 가장 인기 있는 다이빙 명소 중 하나다.

방문 일정이 넉넉하다면 1박 2일 정도 소요되는 인근 보홀섬 관광을 겸하면 금상첨화다. 아름다운 열대 바다와 섬들, 1천200여 개의 언덕이 끝없이 펼쳐진 특이한 초콜릿 힐과 눈이 얼굴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커서 일명 ‘안경 원숭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 타르시어 등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희귀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세부의 최고 인기상품으로 여행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외 골프나 다양한 해양 스포츠, 현지 음식, 카지노 등도 즐길 수 있다.

 

 또 해양 스포츠 천국이라는 별명답게 세부에서는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패러세일링,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제트스키 등 다채로운 바다 스포츠 중 개인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뷔페처럼 즐겨보자. 총천연색 바다 빛과 뺨을 가르는 쾌적한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진다. 육체적인 피로 회복에도 해양 스포츠가 그만이다.


세부의 모든 리조트들은 저마다 개성 만점. 아시아 최대 규모에 남아시아 지역 최고의 리조트로 선정된 바 있는 샹그릴라 막탄 아일랜드 리조트는 자체 시설은 물론 붙어 있는 리조트 전용 해변으로 유명한데, 최근 ‘치(Chi, 氣)스파 빌리지’개장으로 더욱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치스파’는 오행 중 개인에게 해당되는 특성을 찾아내고 신체의 음양 성질을 분석해 맞춤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최고의 훈련과정을 이수한 스파 테라피스트들이 왕족을 모시듯 해서 여행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이 밖에도 철저한 개인 존중을 원칙으로 하는 바디안 리조트, 7마리의 돌고래가 트레이드 마크인 전형적 필리핀 스타일의 마리바고 블루 워터 리조트, 거대한 석호 수영장이 있는 개성파 일류 리조트인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 등 수많은 리조트들이 관광객을 귀족처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역사 유적들, 구시가지도 ‘매혹’

모처럼의 여행에서 이런 것만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세부 주변의 명소를 여행하면 된다. 세부의 명소들은 이 섬의 개항사와 연결되는 곳이 많은데, 모두들 공원처럼 잘 가꾸어 놓아 찾거나 둘러보기 쉽다.

마젤란의 십자가는 필리핀 최초의 가톨릭 신자가 된 라자후마본 추장과 그 부락민들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해 마젤란이 1521년 4월에 만든 나무 십자가이며, 이의 보관을 위해 마젤라스 거리에 팔각정이 건립됐다. 팔각정 내부의 천장에 그려진 벽화에는 당시의 세례의식 광경이 잘 나타나 있다. 십자가를 조금 달여 마시면 병이 낫는다고 하며 나무를 조금씩 떼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현재는 단단한 나무로 덧씌워 놓았다.

 

                                                                                                 산토 니뇨 성당은 도시 중앙에 위치해 있다. 1565년 레가스피에 의해 세워진 성당으로 성어거스틴 성당이라고도 한다. 마젤란이 선교 당시, 왕비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어린 예수상을 보관하고 있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예수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상으로 교회 내부에 별도 접견실을 만들어 유리 상자 안에다 전시하고 있다.  신기한 것은, 1565년 대화재를 비롯한 몇 차례 발생한 화재에도 상처 하나 없이 온전하게 남아 이후 세부 주민들은 이를 기적이라며 수호성인으로 받들고 있다.

 
세부의 기적 ‘아기 예수 성상’

성페드로 요새는 스페인이 이슬람 해적의 침략에 대비해 세부항에 건설한 요새로 마닐라에 세워진 인트라무로스와 쌍벽을 이룬다. 처음에는 목책만으로 만들어진 파수대에 불과했지만 1738년 지금처럼 석조로 개축됐다.
이곳에 스며있는 역사의 흔적도 매우 다양한데 스페인 통치의 말기에 해당하는 1898년에는 세부의 독립운동 세력이 점령했고, 미국의 식민지 시대에는 군 막사로,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포로 수용소로 쓰이는 등 필리핀의 아픈 역사가 그대로 녹아 있는 곳이다.

막탄섬 라푸라푸 전승 기념공원은 마젤란이 막탄섬 추장인 라푸라푸에게 죽임을 당한 곳으로 마젤란 기념탑과 라푸라푸 동상이 마주하고 있다. 막탄섬 내 유일한 유적지이며, 기념관에는 썰물의 도움을 받아 쳐들어오는 스페인 사람들과 싸우는 라푸라푸 추장과 부족인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세부 도심의 옛 거리들은 우리나라 1960~70년대 장날이나 재래시장 분위기 그대로라 그냥 돌아만 다녀도 신기하고 즐겁다.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해 저들의 모습을 촬영하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일부러 포즈를 취해줄 정도.

돌아다니다 배가 고프면 현지인들이 먹는 식당으로 들어가 진열해 놓은 식단을 보고 낯익은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도 즐거움일 것이다.

 

 

  

 세부 하면 주로 바다가 연상되지만 이 큰 섬엔 멋진 산도 있다. 이곳 사람들이 ‘탑스(Tops)’라 부르는 전망대가 세부 본섬 부사이산에 있다. 아름다운 세부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해질녘의 노을과 밤이 되면 야경뿐만이 아니라 쏟아질 듯한 밤하늘의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은 해발 650미터로, 고도가 높아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도 상대적으로 낮다. 세부를 여행하며 더위에 지쳐 있었던 여행객들이라면 탑스의 찬바람을 맞으며 신선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밤하늘에 촘촘히 박혀있는 별들을 보고 있으면 간간히 떨어지는 유성의 관측도 가능하다. 인공 미로 동굴, 평화의 종도 있어 아이들과 연인끼리도 좋다.

입장료는 1인당 100페소.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아 도보나 택시를 이용하는데, 그 경사가 심해 올라가지 못하는 차도 있으므로 요주의. 또한 택시를 이용할 때는 출발 전 반드시 왕복 요금을 미리 확정하고 가야 한다. 이는 돌아오는 택시가 없어서 갈 때 타고 갔던 택시를 다시 타고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협상요금은 400~500페소가 적당하다.

 

 

▶ 날씨  세부 여행은 건기인 12월에서 5월에 하는 것이 좋다. 12월에서 2월까지가 가장 시원하며 3월부터 5월까지는 35도 이상 올라가기도 하는 무더위가 이어진다. 7~11월은 우기로 해변이나 거리를 구경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교통  필리핀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지프니는 세부에서도 마찬가지. 지프니를 타고 시내 곳곳을 돌아 볼 수 있다. 또한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트라이시클은 좁은 골목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재미있다. 미터기가 부착되지 않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출발 전 요금을 정하도록. 간혹 잔돈이 없다며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므로 잔돈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
 
▶ 에티켓  
· 온전한 신발을 신는 것으로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특별한 행사에 참석할 경우에는
  샌들을 피할 것.
· 세부인들은 의례적으로 한두 번은 예의상 거절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권할 때는 세 번 이상 권하자.
· 엄지와 검지로 만드는 OK 사인은 돈을 의미하므로 긍정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려주자.

· 우리나라처럼 검지손가락으로 사람을 가리키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기도 하므로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여 부르는 것이 좋다.


 

 

 ▶ 망고  세부에 왔으면 망고를 먹어봐야 후회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신선하고 당도가 높은 망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 세부시의 굴라스 거리에 있는 ‘타보 사 바나이’가 가장 유명한 망고 판매 시장이다

  

▶ 레천  필리핀식 바비큐 요리. 어린 돼지를 통째로 구운 이 바비큐는 특히 갈비뼈 부분이 일품인데, 굽기 전 속을 각종 향신료와 양념으로 가득 채워 양념 맛과 향이 적절하게 스며들어 있다. 세부에서는 바나나 잎으로 싸서 굽는 동안 바나나 향까지 배어들어 더 맛있다. 마리바고 블루 워터 리조트의 메인 식당인‘알레그로 레스토랑’이 유명하다.

 

 

 

세부 하면 바로 떠오르는 특산품이 악기인 세부 기타다. 마젤란 포인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5킬로미터 떨어진 마리바고 마을은 기타를 제작하는 곳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세부 기타는 모두 수제품인데, 공장을 전시실과 작업장으로 나누어 기타 제작 현장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도 해준다. 필리핀 현지 나무로 만들어진 기타의 가격 대는 2천 페소 정도이며 고급재질로 만들어진 연주용 기타는 1만2천 페소에서 3만 페소 정도. 흥정은 필수다.

등나무와 야자로 만든 수공예품과 각종 토산품 그리고 코코넛으로 만든 비누 등이 세부의 특산품이다. 품질이 좋은 편이며 특히 세부에서 가장 큰 카르본 시장에서 사면 좋다. 서민적이라 값도 저렴하다. 하지만 재래 항구와 연결된 이 시장에서는 종종 도난 사건이 발생하므로 요주의.

 

 

 

100년 전통의 시눌룩 축제
북장단 맞춘 독특한 춤 볼 만
 

 세부에는 시눌룩(Sinulog)과 카다우간 사 막탄(Kadaugan sa Mactan)이란 유명한 두 축제가 있다. 시눌룩 축제는 매년 1월 셋째 주에 열리며, 100년 전통을 가진 세부를 대표하는 축제다. 시눌룩이라는 말은 비사야(Visaya)어로 ‘춤’을 의미한다. 두 걸음 나아가고 한걸음 후퇴하는 독특한 춤 사위는 시눌룩 축제의 하이라이트. 이런 퍼포먼스로 아기 예수상인 산토 니뇨의 탄생과 가톨릭의 시작을 기념한다. 사람들은 북 장단에 맞추어 기도하는 형상의 춤을 추며 “핏 세뇨르! 비바 산토 니뇨!”를 외치게 되는데 이때 누구든지 자유롭게 어울려 춤을 출 수 있는 것이 이 축제의 특징이다. 이 축제는 세부 시립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카다우간 사 막탄은 필리핀 영웅 라푸라푸와 마젤란의 군대 사이에 벌어진 역사적인 막탄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에 열리는 축제로 화려한 퍼레이드가 볼 만하다.

 

 

 

 

 

 

세부는 1565년 레가스피가 세운 세부를 대표하는 산토니뇨 성당과 세부항 옆에 위치한 산페드로 요새, 업타운에 위치한 중국 양식건물의 독특한 도교사원, 동양 최초 십자가로 잘 알려진 마젤란의 십자가 등으로 그동안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졌다.

하지만 소로이 소로이 속보 축제를 이용하면 기존 세부여행의 틀을 조금 벗어나, 이런 명소에는 버금가지만, 오랜 전통이 살아 숨쉬는 역사 유적지 같은 명소와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 이 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축제는 세부의 랜드 마크이자 위풍당당한 하얀색 건물인 세부 주청사에서 노란색 세리스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구웬 돌린 휘엘 가르시아 주지사와 함께 떠난다는 컨셉으로 일반 관광객에게도 똑같이 극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버스에서는 동승한 주정부 및 지역 관광 가이드로부터 방문지의 특징과 역사, 명소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현지에 도착하면 너나없이 각양각색의 조개 목걸이 같은 현지 수공예품을 선물로 걸어주는 환영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마을 촌장까지 나와 깃발을 들고 환영해 주는 지역 주민들을 보면 마치 국빈이라도 된 듯 싶어진다.
 
열대 풍물, 유적, 주민 환대 감동

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해지는 열대 과일과 다채로운 전통음식, 특히‘레천’이라 부르는 필리핀의 전통음식 새끼 돼지 통 바비큐 숯불구이는 숯불에 기름기가 쫙 빠질 때까지 구워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살코기는 담백하고 부드러워지는데, 이를 매콤한 고추간장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다.

그 밖에, 코코넛 주스, 청량 음료 등 모든 음식이 무료로 여행에 포함돼 있으며, 각 타운마다 전통 간식이 제공돼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할 때쯤엔 포만감으로 더 이상 다른 음식은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여행의 첫 번째 탐방지는 북부지방으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해안 도로를 따라 첫 타운인 컨설로션을 시작으로 컴포스텔라, 다나오시, 소곳, 단반타얀, 매들린, 산 리미오, 산타페, 반타얀, 마드리 조, 볼본, 캇몬 등의 지역을 순회한다. 각 마을마다 준비한 전통음식과 기념품은 관광객들을 환대하는 주민들의 마음만큼이나 정성이 대단해 세부에 대한 인상을 풋풋하게 심어준다.

 

 다음 순례지는 남부지방. 열대지방의 묘미란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코코넛 나무의 장엄함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에메랄드 빛 바다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지방 어느 곳을 가도 접할 수 있는 경치라 시종 사진 속을 둘러보는 것 같다. 첫 마을 밍글라닐리아를 시작으로 나가, 산 프로난도, 시봉가, 아르가오, 달라겟, 알코이, 볼존, 오슬롭, 산탄더, 삼보안, 기나틸란, 말라부욕, 알레그리아, 바디안, 모알보알, 알칸타라, 론다, 두만쥬, 바릴리, 칼카, 탈리사이로 이어진다.


축제의 세 번째는 중심 도시 탐방이다. 막탄섬과 주변의 작지만 해양 성역으로 유명한 다이빙 포인트도 포함하는데, 라푸라푸시를 시작으로 올랑고섬, 코르도바, 힐루퉁안, 만다웨시 등으로 관광객들이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관광·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 

네 번째는 카모테스 섬 탐방.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하고 있으며, 울창하게 뻗은 코코넛 나무와 열대 우림은 훼손되지 않은 열대지방의 자연을 생생히 보여준다. 포로, 투델라, 산 프란시스코, 필라 등지를 돌아본다. 이 중 카모테스섬에서 필라라는 작은 섬으로의 보트 여행은 아름다운 카모테스 만의 투명한 바닷속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여행의 묘미를 더한다. 

마지막은 중부지방 탐방. 그 첫 번째 마을은 투부란. 이어서 톨레도, 타뷰엘란, 피나문가한, 발람반, 아스트리아스를 거쳐 알로구인산을 끝으로 소로이 소로이 속보의 타운 축제 여행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축제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대만, 한국, 일본 등의 나라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필리핀 세부 투어리즘 오피스로 하면 된다. 인터넷(www.cebu.gov.ph) 예약도 가능하며 소로이 소로이 속보(Suroy Suroy Sugbo)를 클릭하면 연중 행사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참가비 이외에 특별히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없는 듯하다. 가볍고 편안한 복장과 열대지방이라 태양에 그을리는 것을 방지하는 모자와 선크림, 땀을 닦을 수 있는 손수건 정도면 충분하다. 
 

<황옥현 / '클럽 세부' 편집자>  

 

 

  

‘세부를 여행하며 둘러보다’
1년 5시즌으로 나눠서 진행
 
에메랄드 빛 바다와 형형색색의 산호초, 고풍스러운 문화 유적지와 풍성한 열대 과일들로 남부의 여왕이라 불리는 필리핀 세부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본 지상낙원의 그림이 아닐까. 세부는 1월부터 시작된 타운 체험 여행 프로그램인‘소로이 소로이 속보’란 여행 축제로 한참 분주하다. 소로이 소로이 속보란 필리핀 세부의 비사야어로 ‘세부를 여행하며 둘러보다’라는 뜻이다.
 
세부에는 세계적인 유명 체인 리조트들과 특급 리조트 호텔들이 많은데 주로 국제공항이 들어선 막탄 섬 동쪽 해안을 따라 자리하고 있다. 또 아직 많은 관광객들에게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리조트들이 곳곳에 수없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세부는 여러 번 방문해도 매번 다른 곳,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임에 틀림없다.
 
세부 주정부 관광 홍보 프로젝트인 소로이 소로이 속보 타운 여행 축제는 세부의 첫 여성 주지사인 구웬 돌린 휘엘 가르시아의 제의로 만들어졌다.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세부 타운 곳곳에 숨겨진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문화유적지를 관광객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통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하이 서울 축제’와 ‘제주 올레’의 합성판 이랄까.
 
특히 외국인에게 편리하도록 모든 숙식과 이벤트를 포함한 일체형 프로그램이어서 필리핀 세부에 관심 있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장르의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축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크게 다섯 가지, 즉 남부, 북부, 중심 도시, 아름다운 섬, 중부지방 탐험으로 나뉜다. 1년에 걸쳐 5시즌으로 나누어 특색 있게 진행, 세부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츨처 : 대한항공 스카이 뉴스

 


출처 : 종, 그 울림의 미학
글쓴이 : 하늘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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