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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베우니 섬으로 가려면 국내선 에어퍼시픽이나 에어피지를 타야 한다. 난디국제공항과 바로 연결돼있다. 웹사이트나 랜드사를 통해 일정과 비용을 미리 체크한다. 항공권 구매는 공항에서도 가능하고, 난디에서 약 1시간 소요된다. 그러나 시간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실제로는 날짜변경선이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모양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사실을 따져 보자면 지구상에 날짜변경선이 지나는 땅은 없다. ![]() ![]() ![]() ![]() ![]() ![]() ![]() ![]() ▶ 환전 1피지달러는 약 620원. 난디공항 출국장 밖에 있는 은행을 이용하면 다른 환전소나 호텔, 리조트에서보다 환율이 유리하다. 한국에서는 피지달러로 환전할 수 없으므로 미화 또는 호주, 뉴질랜드 달러로 환전해서 재환전해야 한다.
▶ 시차 한국보다 3시간 빠르다. 한국이 오후 3시일 때 피지는 오후 6시다.
▶ 전압 우리나라 220볼트 제품 사용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콘센트가 핀 세 개짜리로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어댑터를 구해 가는 것이 좋다. 호텔에서는 대부분 컨버터를 갖추고 있어 110볼트 면도기 사용에 불편은 없다.
▶ 여권·비자 4개월 이내 체류자는 비자가 필요 없다. 단,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입국시 심사관이 입국 신고서에서 떼어낸 파란색 종이쪽지를 여권에 넣어주는데 출국시 반드시 필요하므로 버리거나 분실하지 않도록 한다.
▶ 인사 영어가 공용어지만 “하이” 대신 “불라”라고 인사하고 “땡큐” 대신 “비나카”란 원주민 말로 감사의 표시를 하면 좋
다.
▶ 복장 여름철인 12~4월에는 면소재의 반팔이 적당하다. 겨울철인 5~11월에는 아침 저녁 약간 쌀쌀하므로 긴 팔을 한두 개 가져가면 좋다.
▶ 방문시기 연중 어느 때나 좋으나 5~10월 겨울철이 건기로 좋다. 다소 기온이 차지만, 강수량과 습기가 많지 않고, 특히 열대 사이클론 발생도 거의 없는 시기다.
▶ 예절 피지 사람들은 머리를 만지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어 금기사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애정의 표시이지만 피지에서는 이런 행위를 삼가야 한다. 또 원주민 마을이나 현지인을 방문할 때는 필히 모자를 벗고 너무 짧은 옷도 삼가야 한다. 추장에 대한 예의 때문이다.
▶ 건강 말라리아나 황열병 등 풍토병은 없다. 섬에는 모기가 있으므로 바르는 모기약을 준비해 간다. 리조트마다 모기퇴치제를 비치하고 있으므로 필요할 때 요청하면 된다.
![]() ![]() ▶ 여행지역 피지의 관광지역은 크게 난디, 마마누다, 코럴코스트, 퍼시픽 하버와 수바, 북섬(바누아레부) 등으로 구분된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은 난디, 마마누다, 코럴코스트 등으로 난디를 중심으로 1~2시간 거리에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피지를 지역에 따라 특색 있게 즐기기 위해 퍼시픽 하버, 수바, 북섬을 찾는다.
▶ 숙소 예약 다양한 레저 시설을 갖춘 리조트와 잠만 자는 숙소 정도만 갖춘 호텔, 민박이 있다. 섬이 많은 특성을 살려 섬 하나를 리조트로 만든 곳이 많다. 섬 리조트로 가려면 경비행기나 헬리콥터, 범선 등을 이용해야 하는데, 예약할 때 교통편이 어떤지 꼭 체크해야 한다. 객실을 예약할 때 교통편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별도로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객실 요금에는 레포츠 이용료가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할 것. 대개 스노클링이나 카약 같은 무동력들은 무료지만, 스쿠버 다이빙이나 모터보트를 이용하는 낚시 등은 유료다. 숙소를 정할 때 신혼부부처럼 외부와는 뚝 떨어져서 조용히 쉬고 싶다거나, 가족과 함께 레저와 휴식을 즐기려면 리조트로 가는 것이 좋다. 반면 관광이나 에코투어 등을 체험하고 피지인들의 생활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저렴하면서도 도심과 가까운 호텔이나 민박을 권한다. 섬 하나가 하나의 리조트인 섬을 추천해 보면 먼저 고급 휴양형은 보모, 도코리키, 야사와, 완딩이, 터틀 아일랜드 리조트고, 다음 휴양과 활동을 겸한 혼합형은 마나리, 트레저, 캐스트어웨이, 말롤로 아일랜드 리조트 등이다. 또 활동형이라면 비치코머, 사우스시, 바운티, 마타마노아 아일랜드 리조트 등을 들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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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히 333개나 되는 피지의 섬들 중에서, 힘든 과정을 밟아서라도 하필 그 섬에 가려 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무인도인 모누리키 섬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를 찍은 곳이기 때문이다. 저 유명한 ‘포레스트 검프’와 ‘백 투 더 퓨처’의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하고 톰 행크스가 주연한 ‘캐스트 어웨이’(2000년 작)는 척 놀랜드라는 택배 기업 직원의 지난한 생존 투쟁을 그린 작품. 업무 수행 중에 비행기가 남태평양에 추락하는 바람에 무인도에서 1천500여 일을 홀로 버텨야 했던 척의 눈물 겨운 고독이 뭉클하게 펼쳐지는 드라마였다. 특히 ‘배구공 윌슨’과 우정을 나누다가 이별하게 되는 대목에서의 감동은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일 것이다. 피지의 무인도 모누리키 섬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지였던 모누리키 섬의 첫인상은 모래가 아주 곱고 부드럽다는 것이었다. 크지 않은 섬이었지만 잘 발달된 백사장과 속살을 고스란히 내비치듯 맑고 푸르른 바다색, 곳곳에서 눈에 띄는 색색 산호초와 원색 띠를 두른 물고기들이 낭만적 열대 섬의 풍광을 빚어내고 있었다. ![]() 열대 섬도 밤에는 쌀쌀했다. 긴 팔 옷을 챙겨 입고 카디건까지 겹쳐 입었다. 모닥불 옆의 모래 바닥을 평평하게 고른 후 신문지를 깔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예상과 달리, 금세 잠이 쏟아졌다. 그대로 모래 속으로 몸이 빨려들 것만 같았다. 혼곤한 잠이었다. 하지만 자다가 계속 깼다. 한기와 허기 때문이었다. 밤하늘에 박힌 수많은 별들은 푸르스름한 빛을 떨어냈다. 신문지 한 장으로 간신히 세상에 몸을 붙인 채, 필사적으로 거듭 잠을 청했다. 다가오는 새벽을 눈꺼풀로 느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닥불은 불씨로만 남아 있었다. 다섯 시 사십 분. 희뿌연 여명 속에서 어둠과 빛이 교대하는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는 해변을 걸었다. 바람과 파도 뿐이었다. 주인공 ‘척’처럼 혼자 잠들다
바람이 야자수 숲을 쓸쓸히 흔들었다. 파도가 대지를 스산하게 쓸어올렸다. 바람은 스쳐갈 때만 스스로를 알린다. 파도는 부딪칠 때만 존재 증명을 한다. 인간 역시 그럴 것이다.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間)에 비로소 인간(人間)이 있으니까. 모래사장에 외롭게 남겨진 내 발자국이 낯설었다. ![]() 피지에는 ‘캐스트 어웨이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따로 있었다. 그러나 고급 리조트가 늘어선 그곳은 사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와 별 관련이 없다. 실제 촬영지인 모누리키 섬이 외진 곳의 작은 무인도라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힘든 상황에서, 입지가 좋은 다른 섬이 그 이름을 차지한 경우일 것이다. 아침이 되어 남북 방향의 해변과 동서 방향의 해변이 직각으로 만나는 곳으로 갔다. 섬에서 모래사장이 가장 넓게 발달한 곳이었다. 영화 속에서 척(톰 행크스)은 이곳 모래사장 위에 나뭇가지로 ‘헬프(HELP)’라고 크게 새긴 후 구조를 기다렸다. 잠시 고민을 했다. 나는 뭐라고 쓸까. 떠올린 두 단어 ‘만일(IF)’과 ‘기억(MEMORY)’ 중에서, 결국 기억을 택했다. 숲에 널린 코코넛 껍질들을 옮겨와 커다란 글자 모양에 맞게 하나씩 모래 위에 박았다. 한참 만에 끝내고 나니 피로가 몰려왔다. 바닥에 주저 앉았다가 그대로 누웠다. 감은 두 눈 위로 눈부신 햇살이 무감하게 쏟아졌다. 이대로 시간이 멈출 것만 같았다. 1천500여 날을 하루처럼 ‘MEMORY’ 택배 회사 간부인 척은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쓰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피지의 시간은 맹렬히 달려가는 직선이 아니었다. 거대한 웅덩이 속에서 조용히 맴돌며 삭는 시간이었다. 그가 이곳에서 1천500여 일을 무망히 머무르는 동안, 문명의 시간은 그를 남겨두고 쏜살같은 질주를 계속했다. 척의 불행은 서로 다른 두 가지 시간 사이에 낀 자의 비극이었다. 나를 싣고 갈 배가 도착했다. 섬을 벗어나자 배는 쾌속으로 달렸다. 해변에 새긴 ‘MEMORY’란 글자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 기억을 남긴다는 게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 멀어지는 마마누다의 섬들은 한데 모여 뚜렷하게 군도를 이뤘다. 그렇지만 그 섬 하나하나는 저마다 대양 속에 붙박혀 그 모든 파도를 영원히 홀로 견딜 것이다. <글·사진=이동진 / 영화평론가>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
출처 : 종, 그 울림의 미학
글쓴이 : 하늘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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