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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 북서부 관문 시애틀

DRAGON 2010. 11. 15. 16:39

  
  
미국으로 볼 때는 동양과 캐나다, 알래스카로 통하는 항구이자 관문으로, 북서부 태평양 연안 도시로서는 규모가 가장 큰 시애틀은 미국의 42번째 주인 워싱턴 주에 있다.

‘시애틀’은 워싱턴 주가 되기 이전 그 지역 원주민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는 이 지역 땅을 “팔라”는 미 정부의 촉구에 “땅은 신성한 것, 하늘과 마찬가지로 팔고 살 수 없다. 땅은 사람의 것이 아니라 사람이 땅의 것”이라며 호기롭게 대처, 당시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가 감동해 그의 이름으로 도시를 명명하고 친구가 됐는데, ‘시애틀’에는 ‘조정자’란 뜻이 담겨 있다.  

도시 시애틀은 검푸른 엘리엇 만(퓨젓사운드)과 대형 담수호인 워싱턴 레이크 사이에 자리해 경관이 아름답고, 서쪽으로 겨울철 폭우로부터 보호해주는 올림픽 산맥, 동쪽으로 중부 대륙의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는 캐스케이드 산맥이  솟아 있어 미국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불린다.
 
인디언 추장 ‘시애틀’ 이름 따 도시 명명

시애틀 시의 역사는 150년여. 1851년 알키포인트에 최초의 정착촌이 들어섰고, 1853년 마을이 건설돼 인디언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인근 산악지대 울창한 삼림자원을 토대로 제재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1893년 그레이트노던 철도 개통과 함께 철도 종착지로서 급속히 발전했다.

육지로 둘러싸인 시애틀 항구는 1890년대 유콘 및 알래스카 골드러시 때 주요 보급지가 됐고, 81킬로미터가 넘는 선창 등을 갖추며 국제적인 항구로 발돋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일찍이 발전했던 조선과 항공산업에 힘입어 큰 번영을 누리기도 했다. 지금은 대규모 어업선단과 퓨젓사운드, 올림픽페닌슐러 등으로 오가는 연락선의 모항 역할도 하고 있다.

대자연이 아름다운 시애틀은 항공기 제조와 전자공학, 식품가공업이 발달한 산업도시기도 하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의 공장과 본부, 세계 제일의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사, 스타벅스·시애틀스 베스트·털리스 커피 등  유명 커피 브랜드 전문점의 본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기계류, 목재 등 임산물 관련 제조업과, 은행·보험업, 운송업 등도 오랫동안 이 도시의 기반 산업이었다.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SW 산업의 중심지

아울러 환경, 생물의학·해양학 등에 바탕을 둔 산업들도 시애틀의 새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의료산업은 암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허치슨 암센터 등에 힘입어 미국의 3대 벤처 바이오 지역 중의 하나로 지정돼 시애틀의 미래를 짊어진 유망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의 동쪽 경계를 이루는 워싱턴호는 모터보트(골드 컵)·조정·요트 경기 코스로 이용된다. 스포츠 계통으로는 매리너스 야구 팀, 시호크스 미식축구 팀, 시애틀 사운더스 프로축구 팀이 이 시를 본거지로 하고 있다.

또 예술적으로는 전설의 쿵후 스타 이소룡의 활동 무대이자 그가 잠든 곳이기도 하며,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인 지미 헨드릭스의 고향이자 그의 기념관이 있어 이들을 좋아하고 기리는 팬들의 발길이 지금도 줄을 잇고 있다.

 

   
 
숲과 호수와 바다의 도시 시애틀은 도시 자체가 다 휴양지요, 명소라 할 만큼 어디를 가도 조용하고 평화롭고 아름답다. 시애틀 관광은 근교 포함, 보통 3박 4일로 잡지만 보기에 따라 일정은 다를 수 있다.

시애틀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시애틀센터다. 196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였던 곳으로 약 30만 평방미터 면적에 높이 185미터의 전망대 스페이스 니들과 오페라하우스 그리고 2개의 극장, 콜로시움, 음악·과학·어린이 박물관과 아이맥스 영화관 등 여러 공공 건물들과 위락 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어 시애틀의 대표적인 명소로 통한다.

누구든 시애틀에 오면 먼저 이곳 전망대에 올라 시의 동서남북을 조망하며 전체적인 감을 잡는 것이 순서다. 이곳 전망대에 서면 서쪽으로는 태평양으로 연결되는 푸른 퓨젓사운드, 북쪽 바로 발 아래로는 거대한 담수호 유니언 레이크, 저 멀리 동쪽으로는 워싱턴 레이크, 남쪽 멀리로는 흰 눈을 덮어쓴 해발 4천392미터의 레이니어 산봉이 높이 솟아 있는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맨 먼저 시애틀센터 전망대부터  

전망대를 비롯해 센터를 대강 둘러보려면 반나절 정도 소요되지만, 곳곳에 있는 박물관까지 다 둘러보려면 하루만으로도 부족하다. 시내 웨스트 레이크 센터에서 이곳 시애틀 센터까지는 세계박람회 당시 만들어진 모노레일이 운행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음은 시내로 내려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둘러보는 게 순서. 시내 1번가라 할 수 있는 퍼스트 애비뉴와 파이커 스트리트 사이 엘리엇 만을 끼고 위치해 있는데, 태평양에서 막 건져 올린 생선을 비롯해 싱싱한 해산물과 과일·채소·꽃과 같은 농산물은 물론 보석이나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과 한시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인근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 1호점이 있어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데, 커피와 함께 이 집에만 있는 오리지널 브랜드가 새겨진 머그잔 등 각종 기념품도 인기 쇼핑 품목이다. 때를 맞추면 이색적인 거리 공연을 볼 수도 있다.
 
스타벅스 1호점, 19세기 모습의 파이어니어 광장

파이어니어 광장은 시애틀이라는 도시의 발생지이다. 독특한 모양의 토템 기둥이 있는 파이어니어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주변 일대에 19세기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여러 상점이나 레스토랑 등이 있어 이 도시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인근에 스미스 센터, 언더그라운드 투어, 갤러리 등이 있어 시내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다.

시애틀 서쪽에 있는 잔잔한 바닷가 워터프런트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엘리엇 만이 인접해 있고 남쪽으로 이어진 길 주변에 수족관 등의 볼거리가 많고 부두에서는 관광 유람선이 출발한다. 또 다양한 이벤트가 끊이지 않아 항상 활기가 넘친다. 워터프런트 스트리트 카를 타고 워싱턴 스트리트에서 벨 스트리트 사이 마음에 드는 곳에서 하차하면 된다.

덧붙여 시애틀은 알래스카를 운항하는 호화 여객선의 기항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약 7만 톤 이상 되는 대형 유람선을 가까이서 보며 웅장한 규모 등을 가늠할 수도 있다.

시애틀미술관은 다운타운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웨스트 레이크 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1992년에 문을 열었고 현대 미술에서부터 아메리카 북서부 원주민들의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시애틀 시가 인디언과 중국, 일본 등 동양 문화의 영향을 받았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우들랜드·동물원, 1867년 알래스카 매입을 기념하는 건물이 있는 발런티어 공원 등 많은 공원들과, 도시 전경 및 야경 관람에 좋은 알키 비치에 위치한 조망 포인트 등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시애틀에서만의 관광이 아쉽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인근의 명소로 넓혀보는 것도 좋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시애틀 인근 레드먼드 시에 본사가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라고 통칭한다. 127번 건물인 마이크로소프트 비지터 센터는 일반인들도 들어갈 수 있다. 최초의 창업자들의 사진과 이름부터 회사의 발전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만년설 레이니어 산 등 인근 명소도 

캐스케이드 산맥 최고봉으로 만년설을 이고 있는 레이니어 산 탐방도 인기다. 물론 정식 등산을 통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지만 보통 차로 해발 1천645미터 방문객 센터까지 올라 주변을 관광한다. 잔설이 희끗희끗한 울창한 숲과 고사목, 야생 사슴 등을 관찰할 수 있고, 나라다 폭포 등 경관도 아름답다. 시즌은 5~9월로 그 중 7~8월이 가장 아름답다.

와인에 관심이 있다면 시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내륙지방 와이너리 답사를 권한다. 시애틀 내륙지방은 미국의 2대 와인 산지로 국내 전 생산량의 20퍼센트를 차지한다. 자연을 극복케 하는 프랑스식 생산보다 자연에 순응하는 식으로 생산하는 이곳의 와인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아 인기가 높다. 콜롬비아 밸리, 야키아 밸리가 유명하며 시음 및 현지 구입도 가능하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도심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샤또 생 미셀에서 열리는 무료 와이너리 투어도 워싱틴 와인을 음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 하나는 인디언 보호구역인 블레이크 섬 방문이다. 인디언들의 전통 공연,  음식 등을 맛 볼 수 있다. 배로 40여 분 걸리는데 부두를 떠날 때와 돌아올 때  시애틀 도심의 마천루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각 지역은 보통 하루, 짧아도 반나절 이상은 잡아야 한다.
 
 
  
보잉사 견학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항공기박물관 견학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항공기를 제작 중인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다. 물론 둘 다 볼 수 있지만 장소와 입장료가 다르다.
 
항공기박물관은 보잉 필드라 부르는 시내 보잉비행장 옆에 위치해 있으며 비행기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종 비행기 실물을 전시하고 있다. 퇴역한 미국 대통령 전용기와 최근 운항을 중단한 콩코드기, 각종 전투기의 내부를 직접 볼 수 있으며, 시애틀 시내에서 남쪽으로 16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달러.

후자는 B707에서 B787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실물을 볼 수 있는 미래항공박물관과 보잉사의 상업용 비행기인 747, 767, 777기종의 조립과정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면적이 무려 39만8천 평방미터나 되는 이 조립공장 견학을 현지에서는 보잉투어라 부른다.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약 40킬로미터 거리, 시내에서 투어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미래항공박물관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을 제외하곤 상시,  보잉공장 견학까지 포함된 투어는 주로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낮 12시는 제외) 매 시간마다 관람할 수 있다. 투어버스 이용 시 입장료 포함 성인 기준 약 60달러.
    
 
 싱싱 해산물 요리  청정한 태평양에서 수시로 잡아오는 연어, 대구 등 여러 종류의 생선이나, 홍합, 굴, 게, 가재 등 여러 가지 해산물로 만든 요리들이 입맛을 당긴다. 엘리엇 만을 끼고 있는 워터프런트에 가면 포장마차식 스탠드부터 일류 음식점까지 다양한 식당에서 호주머니 사정에 맞게 즐길 수 있다. 북미에서 자라는 다양한 종류의 굴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엘리엇오이스터바, 싱싱한 해산물로 요리한 크램 차우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아이바스, 시애틀 시내 야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솔티스 등이 들러볼 만한 명소다.
가격은 10~30달러대.
  
 
▶ 연어 훈제 세트  연어의 최대 산지인 알래스카에서 잡은 연어를 가공하는 곳이 이곳 시애틀이다. 시애틀 각지에 있는 홀푸드마켓, QFC 등 식료품점에서 싱싱한 제품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 10달러 정도부터 무게별, 원산지별로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 스타벅스 1호점 고유 브랜드 찍힌 머그잔  커피의 도시 시애틀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그것도 1호 점에서만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어 이를 새긴 머그잔이나, 모자들은 시애틀 여행의 좋은 증표가 되어 인기다. 실용적인데다 가격도 10달러 정도로 시애틀 여행 기념 선물로 그만이다.
 
▶ 수공예품  인디언 보호구역에 사는 원주민 후손들이 만든 여러 종류의 생활용품 및 장식용 공예품들은 관광지 곳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어시장 주변에서 인디언들이 만들어 직접 갖고 나온 것을 구입하는 게 쇼핑의 묘미를 더한다. 약간의 흥정도 해가며 시애틀의 문화를 느껴보자.
 
출처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
 
 


출처 : 종, 그 울림의 미학
글쓴이 : 하늘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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