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도 있네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일찍이 서울로 유학보내고,
두 부부는 고생 고생하며 학비를 조달하여
대학 졸업시키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7F1504FA5DB6326)
지금은 재벌회사 과장까지 승진하여
강남 아파트에서 명문대학 나온 우아한 아내와
잘 살고 있는 아들은 정말이지
이 부부에겐
크나큰 자랑 이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31F4C4FA5DB6F0E)
아들은 여간 효자가 아니어서
추석이나 설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제 식구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와서
명절을 보내고 올라가곤 했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532484FA5DB702F)
우아한 며느리와 공주같은 손녀딸을 볼 때마다
노부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늘 으쓱대는 기분을 느끼곤 하였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573504FA5DB6917)
아들 내외는 고향에 내려 올 때 마다
"아버님 어머님 시골에서 이렇게 고생하지 마시고
저희와 함께 서울로 가시지요.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라고 말 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D28504FA5DB671F)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아니다.
우리같은 늙은이가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서울이 다 무에야.
그냥 이렇게 살다가
고향 땅에 묻힐란다"
하고 사양했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83A504FA5DB6923)
그렇게 말 하면서도
노부부는
언젠가는 서울의 강남에 있는 아파트에서
아들 덕택에 호사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 했더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EF0504FA5DB6A1D)
그러다가
노부부 중 아내가 먼저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상을 치르는 내내 아들 내외가 어찌나 애통하게 엉엉 우는지
동네 사람들도 모두 가슴이 찡 하였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4234C4FA5DB6A1F)
초상을 치르고 나자
아들 내외는 또다시 간곡하게 청 하였답니다.
"아버님, 이제 어머님도 가시었으니 어쩌시렵니까?
고향집 정리하시고 서울로 올라가시어
저희와 함께 사시도록 하시지요
저희가 잘 모시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FFE4C4FA5DB6B20)
할멈도 떠나간 이제, 그도 그럴 것이다 싶어
노인은 몇 날을 생각 타 결심을 하였답니다.
논밭과 야산등…
모든 가산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 갔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D124C4FA5DB6D14)
가산을 정리한 돈은 아들 내외에게 주어
32평아파트에서 42평 아파트로 옮기고
노인의 서울생활은 처음엔 그런대로
평안 하였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50A4C4FA5DB6E1D)
그즈음 아들은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때도 되었고,
회사 일이
워낙 바쁘기도 하였으므로 매일을 새벽에 들어 오곤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42A4C4FA5DB6E0D)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모처럼 일찍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보니
집안이 썰렁하니 비어 있더래요.
다들 어디 갔나? 하던 차에
식탁 위에 있는 아내의 메모를 보았더래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E0E4C4FA5DB6F14)
메모에..
여보 우린 모처럼 외식하러 나가요.
식사 안하고 퇴근 하였다면 전기밥솥에 밥 있고
냉장고 뒤져 반찬 찾아 드세요.
좀 늦을지도 몰라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1B9484FA5DB712B)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냉장고 속을 뒤져 맥주를 찾아서 마시고 있자니
현관 쪽이 시끌해지며 나갔던 식구들이 돌아오는
기척을 느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6C3484FA5DB722C)
아, 그런데
들어 오는 걸 보니 아내와 딸 둘만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왜 둘만이지?"
"둘만이라니? 요기 밍키도 있잖아?
아내는 강아지를 남편의 눈 앞에 들어보이며
활짝 웃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7887484FA5DB752D)
"아니, 아버님은?"
"오잉? 아버님 집에 안계셔?
어디 노인정이라도 가셔서 놀고 계신가?"
"아버님이 매일 이렇게 늦게 들어오시나?"
남편이 약간 걱정스런 얼굴로 묻자
"웅, 으응…" 아내는 더듬거렸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C99504FA5DB6323)
사실 아내는 평소에 노인이 몇시에 나가서
몇 시에 들어 오는지 도통 생각이 안납니다.
왜냐하면
아내는 노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E08504FA5DB6423)
아들은 노인이 들어오실 때까지
자지않고 기다리기로 작정하고 서재의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아내는 벌써 잠들었나 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073484FA5DB7734)
그 때 아들은 책상 한켠에
정성들여 접혀진 쪽지를 발견 하였습니다.
볼펜으로 꾸~욱 꾹 눌러쓴 글씨…
무슨 한이라도 맺힌듯이
종이가 찢어 지도록 꾹꾹 눌러쓴 글씨…
아버지의 필적이 틀림 없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62A504FA5DE9E1E)
잘 있거라 3번아, 6번은 간다...
자정도 넘어 밤은 깊어만 갑니다.
노인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들은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에 잠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E4C504FA61AD02E)
"잘 있거라 3번아, 6번은 간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이 시간까지 아버지가 귀가 안 하신걸 보면
가출 하신 것이 틀림 없는 것 같은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DD6504FA61AD230)
한데…왜,왜,왜…???
아들은 아버지의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평소에
햇볕이 잘 드는 방이 아니어서 그런지
자정 넘은 오밤중이긴 하지만
왠지 우중충하다는 느낌이 드는 방 이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E45504FA61AD82F)
이쪽 벽에서 저쪽 벽으로 빨랫줄이 쳐져 있었습니다.
빨랫 줄에는 팬티 두장과 런닝셔츠 두벌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마 아버지 것이겠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59B474FA61ADA2E)
방 한켠에는
어린 딸의 옷장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어린 딸이 이제 그만 지겨워 한다고
옷장을 더 예쁜 것으로 바꿔주고 나서
아마 이 헌 옷장을 아버지 몫으로 돌린 모양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EA3474FA61ADC23)
옷장 위에는 어머니의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참으로 착하디 착한 얼굴입니다.
상 치를 때 영정으로 사용하던 사진입니다.
방 구석에 소반이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5DB474FA61ADA0A)
소반 위에는 멸치 볶음, 쇠고기 장조림,
신김치등이 뚜껑있는 보시기가
몇 개 있었고
마시다가 반병 정도 비어있는 소주 병이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8C5474FA61ADB3C)
아아~~, 아버지…
아들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손녀 딸도 있는데
아버지는 그 동안 이 골방에서
홀로 식사를 하시고 계셨던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40A504FA61AD911)
아아~~, 아버지…
며느리도 있고 세탁기도 있는데…
아버지는 팬티와 런닝을 손수빨고
이 방에서 손수 말리고 계셨던가요…?
![Christopher Cart Tutt'Art@ (62) (700x542, 482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49_Christopher_Cart_TuttArt__62_.jpg)
아들은 무언가 자신의 가슴을
후벼파고 싶은
자괴감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날이 부옇게 밝아오자
아들은 아파트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혹시나 노인이 어디선가 밤을 지새운
흔적이 있는가 살펴 보았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26) (700x699, 391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72_Christopher_Cart_TuttArt__26_.jpg)
그리고
파출소에 가서는 노인의 가출을 신고하였습니다.
고향의 이장 어른에게도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종적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34) (555x700, 416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66_Christopher_Cart_TuttArt__34_.jpg)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이 암호를 우선 풀어야
아버님을 찾을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아들은 조바심을 쳤습니다,
![1357931103-1070360-www.nevsepic.com.ua (446x700, 212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96_13579311031070360wwwnevsepiccomua.jpg)
직장동료, 직장 상사…대학 동창등….
현명하다는 사람은 다 찾아 이 암호를 풀려고 노력했으나
아무도 그 암호를 푸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57) (700x602, 557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52_Christopher_Cart_TuttArt__57_.jpg)
몇날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들은
이제 부장진급이고 뭐고 아무 생각없고…
오로지 아버님 생각만 하였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45) (651x700, 428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63_Christopher_Cart_TuttArt__45_.jpg)
어느 날 저녁…
술 한잔에 애잔한 마음을 달래고
퇴근하는 길 이었습니다.
자네 김아무개 영감 자제가 아니던가?
아파트 입구에서
어떤 영감님이 아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47) (700x307, 301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62_Christopher_Cart_TuttArt__47_.jpg)
아, 예… 그런데 어르신은 누구십니까?
웅, 난 김 영감 친굴세…
근데 요즘 왜 김영감이 안 뵈네?
그리구 자넨 왜 그리 안색이 안좋은가?
![1357931097-1069857-www.nevsepic.com.ua (423x700, 332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93_13579310971069857wwwnevsepiccomua.jpg)
그래서 아들은 약간 창피하긴 했지만
아버지께서 가출한 얘기를 간단히 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감님에게
이제는 유서가 되다시피 한
그 암호문을 내밀며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물어 보았습니다.
영감님은 그 쪽지를 한동안 보더니
돌려주며 말 했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7) (500x494, 248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92_Christopher_Cart_TuttArt__7_.jpg)
흐으, 자네 이 것이 무슨뜻인지 모르겠다구?
이 사람아, 김 영감이 늘 얘기하곤 했지….
우리 집에서는 며느리가 젤 위고
두 번째는
손녀 딸이고
3번이 아들이라고 했지
4번은 강아지 밍키고…
5번은 가정부라 했네.
그리고
김 영감 자신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6번이라 하고는 한숨 짓곤 하였지…
![Christopher Cart Tutt'Art@ (63) (700x459, 441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48_Christopher_Cart_TuttArt__63_.jpg)
그렇게 쉬운 것도 자네는 풀지 못하나? 에잉…"
아흐흐흐흑…
아들은 그만 눈물을 주루루룩
흘리고 말았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39) (609x700, 405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64_Christopher_Cart_TuttArt__39_.jpg)
아, 아버지 죄송합니다….
어찌 아버지가 6번입니까…
1번, 아니 0번 이지요…
돌아서는 아들의 등 뒤로 영감님이 한마디 했습니다.
![Christopher Cart Tutt'Art@ (56) (700x346, 258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53_Christopher_Cart_TuttArt__56_.jpg)
고향엔 면목없고 창피해서 아니 가셨을 거여..
집 근처에도 없을거고..
내일부터 서울역 지하철부터 찾아보자구...
내 함께 가줌세.....
![Christopher Cart Tutt'Art@ (54) (700x312, 275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0.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54_Christopher_Cart_TuttArt__54_.jpg)
아버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몇번입니까..?
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아버지 여러분 ...
당신은 몇번이며 당신의 아버지는 몇번입니까..?
아버님..!!
영원히 사랑합니다..!!
- 옮긴 글 -
![Christopher Cart Tutt'Art@ (27) (618x700, 461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71_Christopher_Cart_TuttArt__27_.jpg)
우리 님들~
우리가 살아가는 한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所重한 存在로
살아가고 있는지요.
他人에게 있어
所重한 사람이 되려면
먼저 他人을 所重히 생각하고
配慮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어떤 탁함에도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두운 세상속에서 당신은
寶石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지 않으런지요.
![Christopher Cart Tutt'Art@ (59) (664x700, 488Kb)](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1.liveinternet.ru%2Fimages%2Fattach%2Fc%2F11%2F116%2F64%2F116064951_Christopher_Cart_TuttArt__59_.jpg)
아무리 혼탁한
세상이더라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마음
따뜻한
이들이 있기에
아직은 살아 볼만한
세상인 듯 합니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한잔)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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